- 행복의 스위치(幸福のスイッチ) -

 

 

감독 : 야스다 마나

출연 : 우에노 쥬리, 혼조 마나미, 사와다 켄지

 

 

 

 

주인공 이나다 레이는 이나전기집 둘째딸이다.(고교시절 가발, 너무 표난다.-_-;)

영화는 불만스러운 표정가득한 레이가 다쓴 전구를 벽에 깨면서 시작된다.

 

어릴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레이는 도쿄의 미술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도 구두쇠였던 아버지는 레이의 도쿄진학을 반대한다. 

레이는 그런 아버지가 너무 싫다.. 레이는 아버지라는 호칭대신 “그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를 미워한다. 

 

 

이나전기는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

레이는 엄마의 죽음도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요일도 없이 일한 엄마는 병원갈 시간이 없어서 병을 늦게 발견해 죽은 거라고..

 

더욱이 레이는 고등학교때 가족에게는 쌀쌀맞은 아버지가 행복한 표정으로 미모의 과부가 운영하던 술집으로 들어가던 모습을 지켜본 후 아버지가 그 여자와 불륜의 관계라고 믿고, 엄마에 대한 배신이라며 더욱 미워한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레이는 도쿄의 대학에 가고야 말았고,

졸업후 잡지출판사에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지 벌써 1년이 다 되간다.

그러나 잡지출판사는 고객의 요구대로 그림을 맞춰주어야하지만 레이는 오더보다는 디테일하게 자신의 그림을 부각시키려한다.

그러니 사사건건 상사와 부딪히게 되고, 돌아서면 후회할 짓을 결국 저지르고야만다..

바로 사표를 던지고 나온것이다.

 

 

같은 직장에 다니던 남자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뿌리치고 나오지만..

레이를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텅빈 냉장고, 잔고없는 통장, 썰렁한 밥상뿐..

직장을 구하려 구인잡지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일자리는 쉽게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집으로부터 편지가 온다.

임신한 언니가 건강이 안좋다는 동생의 편지..  헐레벌떡 짐을 싸들고 병원으로 달려온다.

그런데.. 병원에 와보니 막상 입원한 것은 언니가 아닌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약간의 사고로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있어야 하는데.. 가게를 봐줄 일손이 필요했던것..

사실대로 말하면 아빠를 싫어하는 레이가 내려올리 없으므로 동생 카오루가 거짓편지를 썼던 것이다.

 

 

아빠대신 가게를 봐야한다는 일이 짜증났지만 백수였던 레이, 딱히 할일도 없는관계로 부탁을 받아들이고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나전기는 건전지, 전구 따위를 필두로 온갖 전자제품을 파는 곳이다.

거기다 아버지는 평소 자신이 판 물건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모든 AS를 무료로 해줄뿐더러

AS와 상관없는 잡일까지도 다 해주었던 것이다.

가게에서 제일 먼저 레이의 눈에 뛴것은 아주아주 오래된 다리미였다.

이런 고물 다리미나 고쳐주고 있으니.. 제품은 팔지도 못하고 돈벌이가 안되는 것이다..

언제나 가족은 뒷전이고,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남들 일만을 봐주던 아버지..

레이가 초등학교때,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서 전기가 끊겨 불이 들어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다른집도 아니고 전기집에서...


 

가게를 보기 시작하는 레이..

첫날 고등학교 때 첫키스를 당한 스즈키와의 만남. 

스즈키네도 전자제품 가게를 했었는데 근처에 대형할인마트가 생긴후로 가게를 접고 서비스직원으로 일한다고한다.  

할인마트가 생긴후로 이나전기도 타격을 받긴 마찬가지 하지만 워낙에 서비스에 투철한 아버지였기에 아직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낮시간이 되자 하나 둘 할아버지들이 몰려온다.

레이가 어릴때부터 늘 오던 분들이다.

이나전기가 무슨 카페도 아니고.. 몰려든 할아버지들은 이나전기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2,3시간을 보내시고는 가시는데, 가져온 오렌지로 쥬스를 만들어먹는다던가 떡만드는 기계로 떡을 만들어 먹는다던가.. 

레이는 퉁명스럽게 대하며 싫어라 하지만 그분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러던 중 가게로 전화가 걸려온다.

안마의자를 옮겨달라는 할머니의 전화.  레이는 당연히 AS가 아닌이상 다른사람에게 부탁하라며 끊어버리고,

얼마 후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아버지의 전화.. 빨리 가서 의자를 옮겨드리라는 것이다.

우리가게에서 산 안마의자기에 옮겨주는 건 당연한 서비스라고..  

레이는 동생 카오루와 함께 할머니 댁으로 간다.

안마의자뿐이 아니라 온갖 물건들을 다 옮겨주고는 답례로 받은 것은 파 한단뿐..

왜 무료로 이런 일들을 해주어야 하는지 화가나는 레이..

 

 

얻어온 파로 파전만 하나가득 부쳐댄다.

뽁뽁이를 터뜨리며(뽁뽁이의 재미는 일본사람들도 아나 보다.ㅎㅎ) 고민해 보아도 아버지의 일하는 방법은 마음에 들지않고,

파전을 싸가지고 병원으로 찾아간 레이, 돈이 되지도않는 일들을 꼭 이렇게 해야되냐며 비효율성을 따지지만

되려 아버지에게 크게 혼나고, 돌아오는건 아버지의 입에서 튀어나온 파 뿐..

 

 

 

레이의 모든 스트레스는 이마에서 폭발한다. 졸업작품때는 졸작호, 취업활동때는 취활호, 남자친구와 싸웠을때는 코우타호,

안경대머리 직장상사와 싸웠을대는 안경대머리호, 지금은 이나전기호.. 무려 2개나 났다.

그만큼.. 집에 내려와서 이나전기를 보는 레이는 엄청난 스트레스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딱히 중요한 장면은 아닌데.. 쥬리가 너무 이뻐서 캡쳐질)

 

 

하루하루를 끔찍히 보내던 그녀에게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게 된 계기는

바로 의자를 옮겨달라고 부탁했던 노무라 할머니로 인해서다.

평소 무뚝뚝하고 쌀쌀맞던 노무라 할머니..

아들내외가 내려와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언제나 며느리 말은 무시하는 할머니, 알고보니 귀가 들리지 않았던 것..

이것을 발견한 레이는 아들 내외에게 보청기를 사다드리기로하고..

보청기를 끼우게 된 할머니..  10년만에 "소리"를 듣게 된다.

밥솥에서 김이 피어나는 소리, 세탁기 돌아가는소리, 마당가 고양이의 울음소리, 일하는 농부의 재채기 소리..

레이로 인해 그동안 잃어버렸던 소소한 일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노무라 할머니..

이제 조금은 아빠가 평생을 해오던 일의 가치를.. 그 일의 보람을 느껴가는 레이..

 

기쁜 마음으로 가게로 돌아온 레이..

밤이 되자 비가 오기 시작하고, 전화기를 돌려놓지 않은채 밤까지 잠이들었는데,

병원에 있던 아버지가 불편한 몸으로 급히 들어오면서 레이를 깨운다.

이렇게 비가오는데 왜 전화를 받지않느냐며 화가 나있다. 

비가 오는 날은 번개로 인해 많은 가전제품들이 고장나기 때문에 제일 바쁜날인 것이다. 

부재중 전화 수십통.. 전기가 나갔다느니, 번개를 맞은 세탁기, TV, 보일러 등을 고쳐달라는 전화들이다.

레이와 아버지는 비를 맞으며 집집마다 수리를 해준다.

그런데 어느 집에서 레이는 첫날 발견한 매우 오래된 구식 다리미를 보게된다.

주인아주머니는 어머니의 유품인데 너무 오래되서 제조사에서조차 고칠수 없다는 것을 레이의 아버지가 고쳐주었다고 말한다. 

오래된 고물이지만 자신에겐 너무나 소중한 물건이고,

그뒤 자신은 이나전기하고만 거래한다고..

 

 

 

레이도 이제는 알 것 같다.

힘든 시기였지만 직접 고객장부를 꼼꼼히 만들어가면서 아빠와 함께 정신없이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힘들게 일하던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다던 엄마의 마음도..

 

전구 하나, 건전지 하나 갈아 끼우는 일, 오래된 라디오를 고쳐주는 일, 휴즈하나 갈아주는 일..

이런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들이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는 큰 고마움이고, 행복이라는 것.

그리고 또한 도움을 주는 사람도 그로인해 기쁘고 보람됨을 느끼는 것.

 

10년 만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는 노무라 할머니..

지금 우리들은 좋은 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몇년째 새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건 아닐까..

행복의 스위치는 멀리 있는것이 아니다.. 늘 우리 가까이에 잠깐만 돌아 보면 거기에 있다.

 

 

 

역시 잔잔하니.. 딱 일본영화스런 이야기다.

공감이 가는 가족영화다..

오해로 인해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은 가족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것..

보통의 가족영화들과 별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괜찮은 영화다.

평소 엄청 좋아하는 쥬리가 나온 영화이기에 난 더 좋았다.

이렇게 길게 포스팅할 게 아니었는데.. 쥬리영화다 보니 매우 길어졌다.. -_-;;

 

 

마지막으로 쥬리캡쳐모음~~~

뭐 언제 봐도 이쁘다... 



꽃의 곁에서 기적같은 일상들 밤나무골 파주런 밝은세상 퀼트하는마마 지니어스키즈 비단잉어 늘푸른나무 강룡이의 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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