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우 - 우에노 주리, 혼조우 마나미, 사와다 켄지
아버지와 딸의 다정한 속마음이 깃든 퉁명스런 대화.
레이의 집은 이나전기라는 전자제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레이는 도쿄에서 디자인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상사와 싸우고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날아든 고향에서의 편지에 놀라 급히 낙향한다. 하지만 편지의 내용은 거짓이었고, 레이는 그때부터 이나전기의 일을 돕게 된다. 처음에는 언제나처럼 불평불만에 가득차서 제대로 일을 하지 않던 레이. 돈도 되지 않는 전자제품 수리일을 도맡아 하고, 손님들의 사적인 일까지 꼼꼼히 챙기며 병실에서도 전화를 놓지 않는 아버지도 마음에 들지 않을뿐이다. 게다가 아버지는 왠지 숨겨둔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 아닌 확신을 가진 레이에게 이나전기의 일을 돕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일일뿐이었다.
하지만 일을 도우면서 그녀는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때의 보람을 느끼게 되고, 아버지의 성실함을 칭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게된다. 자신의 일만으로 가득차 있던 그녀의 시선안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이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었지만 제대로 보려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레이에게 아버지는 항상 일밖에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왠지 항상 아버지에게는 퉁명스럽게 말하게 되고, 그것이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이제와서 다정한 딸이 되기에는 너무 어색한 것 같은 레이. 항상 '이 비보야!' 라며 호통치는 아버지가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가족에게 성실한 아버지이고 싶어서이다. 말을 듣지 않는 딸에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항상 걱정이 되고 딸의 꿈이 이루어지길 마음으로 응원하는 아버지. 사업이 어렵더라도 딸의 학비와 결혼자금 만큼은 자신의 손으로 해주려 노력하는 어버지. 서로에게 다정하게 대하지 못하더라도 속 마음만큼은 걱정으로 가득차 있는 두 사람은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인상만 쓰던 레이의 얼굴은 점점 밝아진다. 귀가 어두운 노무라 할머니의 보청기를 손수 맞춰드리고 레이의 할머니 버전이었던 노무라 할머니의 얼굴도 웃음을 되찾게 된다. 마을에는 콘도전기라는 대형할인 전자제품 판매점이 들어왔지만 이나전기는 꿋꿋하게 영업을 계속 한다. 아픈 몸으로 병원을 뛰쳐나와 수리를 하러 다니고 마을사람들의 모든 정보가 입력된 장부를 보물처럼 아끼는 사람은 이나전기의 사장님, 레이의 아버지 뿐이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에도 웃음을 잃지않는 아버지를 보며 레이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까지해서 지켜온 이나전기는 자신에게도 소중한 것임을 알게된다. 레이를 중심으로 카오루, 히토미 세 자매와 아버지. 이나전기를 찾는 손님들 모두가 소소한 행복을 안고 살아간다. 노다메를 연기하며 명랑한 모습이 부각되어있던 우에노 쥬리는 이런 역할을 할 때 더 빛이나는 배우인 것 같다. 그녀 안에는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이 공존한다. 맡은 역할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우에노 쥬리의 많은 영화들을 보고 싶다.
레이는 행복의 스위치를 찾았다.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던 행복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꽃의 곁에서 기적같은 일상들 밤나무골 파주런 밝은세상 퀼트하는마마 지니어스키즈 비단잉어 늘푸른나무 강룡이의 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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