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라는 작품을 어지간한 분들은 다 아시리라 믿는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김진씨의 인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온라인게임과 드라마로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10년이 넘도록 게임, 드라마 등의 다양한 매체로 제작되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예는 국산만화의 경우 '아기공룡 둘리'와 '바람의 나라'정도다. 둘리는 드라마로는 안 나왔지만 애니메이션, 게임, 뮤지컬 등의 매체로 제작되어 20년이 넘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원작자 김수정씨의 또다른 작품 '일곱개의 숟가락'은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바람의 나라'의 원작자 김진씨의 인지도는 국내 만화작가 중에서는 김수정씨와 함께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근데 이 글을 쓰는 본인은 바람의 나라 만화도 본 적이 없고, 게임도 해본 적이 없고, 드라마도 본 적이 없다. ^^;;;

 

그럼 여기서 바람의 나라 얘기가 왜 나왔느냐?

이유는 그냥, 지금 소개하려는 작품이 그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만화가 김진씨의 작품이기 때문.

 

3+1=?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다. '3+1=?'???. 이게 뭐야??? 3더하기 1이 4라는걸 누가 모를까봐 이런 제목을 붙인 건 아닐 테고. 제목에 뭔가 심오한 의미가?

...사실 알고 보면 심오한 의미 그딴 거 없다. 단순히 기본적인 설정을 나타내기 위한 제목일 뿐.

간단히 소개하자면, 주인공 쇼타인 박용이가 그 집의 1남 3녀 중 막내, 그리고 주인공 로리인 송미림이가 그 집의 3남 1녀 중 막내다. 그런데, 두 집안 모두 4남매의 출생에 조상 대대로 내려온 어떤 사연이 숨어있어, 두 집안의 4남매는 각각 고유한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설정. 이 두 집안의 출생에 얽힌 사연과 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이 작품 스토리의 가장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서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으니 궁금하면 직접 보시길 바란다. 인터넷 만화포털 이코믹스에서 권당 300원에 볼 수 있다.

http://www.ecomix.co.kr/comic/detail.php?uid=177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 작품, 스토리 엉망이다.

솔직히 이 작품 보고 있으면 이 작품을 그린 작가가 진짜 온라인게임과 드라마로까지 제작되어 10년이 넘도록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바람의 나라'의 작가가 맞는 건지 심각하게 의심스러워진다. 진짜 스토리가 이렇게 엉망이어도 되는 건가. 등장 캐릭터는 엄청 많은데 그 많은 캐릭터들 중에 스토리에 제대로 활용된 캐릭터가 몇명이나 되나. 작품 초반의 그 화려한 설정은 도대체 다 뭐였나. 엔딩은 또 왜 이리 허무하고. 그 많은 캐릭터들을 조금만 더 제대로 활용했어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되었을 텐데. ㄱ-

게다가 또 한가지 문제. 가끔 작화가 안드로메다로 간다.

분명히 똑같은 캐릭터를 그린 것일 터인데 바로 앞 컷에서는 멀쩡했던 캐릭터가 다음 컷에서는 심각하게 망가져 있다. 이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고, 또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싶어하는 이유.

뭐 저랑 친하신 분들이라면 포스팅 제목만 보고도 눈치채셨겠지만, 그런 거다.

국산만화 중 정말 흔치 않은 로리♡쇼타물 작품이기 때문.

이상하게 국내 만화작가들은 로리♡쇼타물을 잘 그리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어지간해서는 국산만화를 좋아해 주기가 힘든데, 이 작품만은 예외다. 로리♡쇼타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라고 해도 좋을 만한 작품. (이의있으면 덧글 바란다. 내가 모르는 국산 로리♡쇼타물 만화를 소개해달라)

특히 작품 초중반부에 전개되는 섬세한 심리변화 묘사에 있어서는 일본의 여러 유명 로리♡쇼타물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로리♡쇼타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상당한 수작.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로 봤을 때에는 엉망이긴 하지만...

 

아무튼 중학교 때 동생이 즐겨보던 만화잡지인 '밍크'를 빌려보면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기에(지금 찾아보니까 마지막권인 4권이 99년에 발행된 것으로 되어있다), 최근에 다시 생각나서 이코믹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으로 감상해 봤다.

 

밑에 접어둔 부분은 '3+1=?'의 로리♡쇼타 컷 스페셜을 나름대로 선정해서 꾸며본 것. 관심있으면 펼쳐보라. ^^;

첫째누나는 텔레포트 능력, 둘째누나는 독심술, 셋째누나는 다른 사람의 초능력을 연결시키는 능력, 그리고 막내인 박용은 물체를 띄워올려 조종하는 능력.

그러나 아직 초능력이 미숙한 박용은 스스로의 초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도 못하고, 초능력을 쓸 경우 상당한 힘을 소모하여 몸이 아프게 되는 일이 많다.

집에서 자신의 초능력 컨트롤 미스를 구박하기만 하고 제멋대로인 누나들을 상대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학교에 오면 또 짝꿍인 재련이의 괴롭힘이 기다리고 있다.

이 재련이라는 여자애가 얼마나 질리는 존재인고 하니, 청소당번 때 매번 힘든 일을 용이에게 떠맡기는가 하면

바로 앞집에 이사온 여자아이를 보고 지금까지 느낀 적이 없는 요상한 감정에 휘말리기 시작한 용이!

집에 같이 사는 누나들이나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짝꿍과 같은 그냥 여자애일 뿐인데...

왜 그 아이에 대해 알고 싶어지는 걸까?

안타까운 마음에 휩싸이는 용이.

(* 참고로 '원시소년 도토리'는 당시 인기있던 만화인 최신호씨의 작품 '원시소년 토시'의 제목을 패러디한 것 ^^;)

4남매의 막내로, 용이와 같이 물체를 움직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아이 송미림.

게다가 미림이네 세 오빠는 각각 용이네 누나들과 같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아이 역시 용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초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고민에 빠져있던 것.

미림이를 생각하는 용이의 강렬한 마음은

기어이 용이의 초능력에 폭주를 일으켜

용이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초능력으로 옆집의 미림이를 자신의 방으로 납치(?)해오는 상황이 발생.

상냥한 미림이는 자신의 초능력으로 몸이 아픈 용이를 도와준다.

서로가 초능력자임을 알게 되고, 친해지는 두 사람.

...그런데 이게 왠 일이냐.

질리도록 용이를 괴롭히기만 하는 용이의 짝궁 재련이가

용이와 미림이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미림이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수업중에 용이를 괴롭히는 재련이의 모습을 보고

분노의 지우개를 초능력으로 일발 장전하는 우리의 미림이!

그러나 컨트롤 미스로 인해 지우개는 아군인 용이의 얼굴을 직빵으로 갈기고... ㅠㅠ

그럼에도 미림이는 끝까지 용기를 내서 용이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용이, 뭐하는 거냐! 여자쪽이 모처럼 용기를 내서 먼저 와주었는데 남자쪽도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하지만 이제 겨우 작품 초반일 뿐, 두 사람의 시련은 이제 시작이다.

사악한 재련이의 생트집 괴롭힘이 기어이 미림이에게까지 미치는가 싶더니

(근데 저런 생트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선생님도 웃긴다 ㄱ-)

매번 이리저리 채이기만 하며 미림이에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자신이 싫어지는 용이.

지금은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는 미림이가 언제까지 자신과 친하게 지내줄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이상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작품을 직접 보시길 바란다.

근데 말해두지만, 이 작품은 전체적인 스토리가 엉망이고 특히 작품 후반부의 스토리가 심하게 엉망이다.

초중반부의 그 화려한 설정과 섬세한 로리♡쇼타 심리묘사를 후반부에서 거의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얼렁뚱땅 엔딩을 맞이해버린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불만인 작품.

뭐, 그래도 국내 작품으로서는 흔치 않은 로리♡쇼타물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본인은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일단 보실 생각이 있는 분들께는 경고해 둔다. 그닥 완성도있는 작품은 아니다. 즐길 만큼만 즐기시길... ^^;


꽃의 곁에서 기적같은 일상들 밤나무골 파주런 밝은세상 퀼트하는마마 지니어스키즈 비단잉어 늘푸른나무 강룡이의 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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