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스위치 (switch for myself)
감독 : 야스다 마나
주연 : 우에노 주리(이나다 레이), 사와다 켄지(이나다 세이치로), 혼조 마나미(이나다 히토미)
제 5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이틀째날 (벌써 5회째라는데,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오구리 주연의 <이웃 13호>
<행복의 스위치>, <서쪽의 마녀가 죽었다>< 카페 이소베> <플레이 플레이 소녀>, <다이브> 등등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서 한동안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적당한 시간이랑 요즘 기분을 고려해서 <행복의 스위치>랑 <서쪽의 마녀가 죽었다>, <카페 이소베> 3편을 보기로 결정했다
오늘 본 영화가 우에노 주리 주연의 행복의 스위치.
간사이 지방 작은 마을에서 작은 가전제품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세 딸들, 그리고 가게의 고객들을 그린 소박한 영화다.
오늘 운 좋게도 야스다 마나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어서 짧은 영화 소개를 들을 수 있었는데,
야스다 마나 감독은 파나소닉에서 10년 정도 근무를 했다고 한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서 전자 제품에 관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작은 가게를 소재로 한 영화라서 관객을 모을 수 없을꺼라는 영화사들의 걱정으로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드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듣고 보니 과연 그럴듯도 하다...아버지와 세 딸들이 작은 가전제품가게를 꾸려나가는 이야기..로맨스도 없고..
그나마 일본이라서 영화화되는게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고객의 만족이 최우선인 아버지 세이치로상.
착해서 아버지의 가게일을 열심히 돕고 있는 첫째와 막내와는 달리 둘째딸인 레이(우에노 주리)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많다.
고객이 우선이라 가족에게 소홀히해 엄마의 병을 늦게 발견해 죽게되었다며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 아버지의 불륜이 의심스러운 모습까지 보게되어 아버지를 <그 작자>로 부르는 상태다
도쿄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던 레이에게 막내 동생은 큰언니가 위독하다는 속달을 보내게 되고
놀라서 집으로 돌아온 레이가 알게된 진실은 아버지가 골절로 입원해서
이나마 상정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마침 레이는 다니던 회사에서 작품에 대한 욕심에 못 미치는 일만 하다가 욱해서 사표를 낸 상태이기에
하고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가게 일을 돕기로 한다.
안그래도 아버지가 가족들까지 소홀히 하면서 운영하는 가게일이 하고싶지 않은 레이에게
이나마의 고객들은 구입한 안마의자의 위치를 옮겨달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한다.
그러니 안그래도 불만많아서 툴툴거리던 레이가 문제를 만드는 건 당연한 일.
물론 나중에 일을 하면서 레이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변화되리라는건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수 있었지만
그 뻔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는게 감독의 힘인가 보다..
직접 영화를 봐야 느낄 수 있는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움이란.. 여성감독이라 그런지 세세한 표현이 참 좋았던 것같다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이 새삼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대학때부터 영화찍는 걸 좋아해서 영화를 찍었었고
파나소닉에 들어가서도 1년에 한두편씩 영화를 만들었었다고 하고
결국에는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까지 했다는 말을 들었을땐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도 꿈을 이루어냈다는 얘기에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도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너무 좋아서 빨리 다른 작품도 보고싶어진다
외모는 참 자그마하고 목소리도 조근조근하고 ...감독의 카리스마같은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냥 자신의 작품처럼 편안하고 아는 언니같은 느낌 (?) ^^
세이치로상이 운영하는 이나마 상점의 모토 3가지
1. 고객이 최우선이다
2. 무엇이든 고친다
3. 우린 전구도 간다 ㅋㅋㅋ
이 세가지가 아버지의 가게운영 방침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이 모토가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던지..^^
이런 멋지고 사랑스런 작은 가게들이 번창했으면 하는 생각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게될거다..
꽃의 곁에서 기적같은 일상들 밤나무골 파주런 밝은세상 퀼트하는마마 지니어스키즈 비단잉어 늘푸른나무 강룡이의 맛을 알어
댓글을 달아 주세요